이성규단장칼럼

16-03-17 18:02

죽어야 돼요! - 2016. 03.

관리자2
조회 수 1,309 댓글 0

여러분! 어떻게 해야 천국에 갈 수 있지요?”

죽어야 돼요!”

제가 섬기고 있는 사랑부 예배에서 구원과 천국에 관해 설교를 하였습니다. 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지적장애를 가진 청소년과 성인들입니다. 설교에 대한 집중력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저는 질문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설교 시간에 질문을 하면 여러 가지 기상천외의 답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 날도 저는 천국과 구원에 관한 내용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중요한 내용이므로 몇 번씩 반복하여 강조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설교를 마무리하면서 질문을 던졌더니 뜬금없이 죽어야 돼요!’라는 대답을 듣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구원의 진리를 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처럼 일반적인 언어로 소통이 어려운 대상에게 복음 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격주 목요일마다 찾아가는 서광학교 기숙사 학생들 역시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너무나 반기고 즐거워합니다. 예배시간에도 찬양과 율동에 적극적으로 호응합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복음에 대한 내용을 설교로 들었지만, 복음과 구원에 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때는 아무 소용없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으로부터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밀알선교단의 신념이 있기에 우리는 올해도 복음을 전하러 갑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참 다양한 사람들 중에는 지적 능력이 낮거나, 소통하는 방법이 다르거나,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힘든 이들이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그들에게 장애인이라는 자격을 주고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우리 밀알선교단은 그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복음이라는 선물을 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들이 비록 논리적으로 복음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할지라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복음은 지적 능력이 높은 사람에게 잘 이해되는 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라는 말이 참 위로와 은혜가 됩니다.

  비록 긴 시간동안 복음을 전한 것에 대한 결과물로 죽어야 돼요!’라는 대답을 듣게 되었지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속에 진리의 빛으로 역사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어야 돼요!’라는 대답을 내 자아가 죽고 성령으로 거듭나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대답이 더 절묘하고 깊은 신앙고백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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